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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8-08-09
제목 디자인 사변?
BC3000년부터 1950년까지 무려 1만4500건의 전쟁이 있었다. 50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전쟁이 없었던 것은 단 292년 뿐이었다. 인류역
사의 92%는  전쟁이었고, 나머지 8%만이 평화였다. 2차 세계대전부터 1980년 말까지 연평균 12회의 전쟁이 지속되었으며, 전투가 없었
던 날은 단지 26일에 불과했단다. 세계 평화와 정의와 자유를 그럴듯하게 논담하지만, 결국은 정치적 침략, 경제적 탈취, 문화적 지배
를 위한 무력적 압제였다. 

力! 힘쓸 때 어깻죽지에 생기는 근육이 불거진 모양과 농기구 중에 가래의 모양을 본 딴 字이다. 어찌 보면 인간 근력을 드러내는 인공 
무력을 이르는 뜻이다. 아무리 현대가 소프트 사회를 말하고 있지만, 그 부드러운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은 역시 하드한 힘이라는 것
을 우리는 오늘도 보고 있다.
우리 디자이너들은 하루가 다르게 합종연횡하는 이 국제적 ‘힘의 이동 시대’ 속에서, 문화라는 무형의 주권을 지키는 선본장이다. 
왜냐하면 디자인이란 모든 문화 중에서 가장 빨리 교차되는 대중적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디자인도 정치 경제 문화적 세력을
 그 밑바탕에 두고 비로소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비단 국가 간의 힘뿐만 아니라, 한 나라 안에서도 지연(地緣), 학연(學緣) 
또 개인적 배경에 의해서도 엄청난 격차를 갖고 있다. 

얼마 전 허남식 부산시장이 한 인터뷰에서 말한 대로 “중앙과 지방이 서울쥐 시골쥐 식으로 서로 지지고 볶으며 제로섬 게임을 펼치는 
과거지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역설은 우리 모두를 숙고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제로섬(zero-sum game)’이란 단어도 
그나마 미화된 표현이지,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또 서울 회사가 지방 회사를 이기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 판세에 새롭게 
가세된 슈퍼파워가, 국내에 진출한 대형의 디자인 선진 외국 기업들이다. 서울 프로젝트들은 외국 회사가 먹고, 지방 프로젝트들은 서
울 회사가 먹고,    지방의 회사들은 소멸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물론 그들의 상대적 자력(自力)이 과부족인 것도 사실이다. 몇몇의 지방 업체들이 현지에서의 열악한 시장 여건을 탈피하고자 서울에 
진출하여 쓴잔을 마신 적도 많이 보아왔고, 그 틈새를 노리던 중소업체들은 비행기와 KTX를 타고 날아오는 서울 업체들에 힘없이 스러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국제적으로도 지금 세계의 모든 물질과 정신의 산물들은 문화라는 옷을 입고 정보라는 도구를 타고서 상대의 심층 폐부를 찔러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다각적이고 다원적인 교류와 소통을 통해서 변화와 발전을 창출할 수도 있으나, 우리는 너무 이에 대한 채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미국의 재력, 유럽의 저력, 중국의    인력, 일본의 정신력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 좌충우돌하며 허덕이고 있다.
우리의 곡(哭)소리에 맞춰 그들은 곡(曲)을 하고 있다. 

가장 설득하기 어려운 자는 바로 자기자신이란다. 먼저 뭔 말인가 하고 생각하니, 바로 우리 모두 아니 바로 나를 두고 한 말임을 이
내 알 수 있었다. 인생이란 내 생각을 스스로 결정하는 연습의 과정이다. ‘우리의 오늘은 어제 생각한 결과이고, 우리의 내일은 오늘 
생각한 결과이다.’ 미국의 경영컨설턴트 존 맥스웰이 한 말이다. 즉 오늘의 내 생각을 새롭게 바꾸고, 어제로부터 이어져온 내 주변
 환경을 깊고 바르게 인식할 때만이, 내일의 창조적 과업을 처결할 수 있다는 논지이다. 

내 역사를 알아야 한다. 내 터전을 알아야 한다. 네 이웃을 알아야 한다. 내 여건을 알아야 한다. 내 능력을 알아야 한다. 내 장래를 
알아야 한다. 이 나의 모든 것들이 비록 미약해 보이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할지 몰라도, 이것만이 내 힘의 원천이고, 나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현실이다. 물에 빠진 자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물 위에서 허우적거릴 것이 아니라 차라리 강바닥으로 내려가 두 발로 차고 오
는 것이 생환의 비결이다. 내 스스로가 멸시하여 가장 밑바닥에 버려두었던 우리의 미력(微力)을 아름다운 미력(美力)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서두르지는 말자. 짧은 길은 달려 갈 수 있지만, 먼 길은 걸어가야 한다. 

군사力, 정치力, 경제力이란 말은 있어도 문화力이란 말은 없다. 문화는 힘만이 아닌 인간 본연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디자인계
는 하루도 쉴 새 없는    전쟁 속에서 진퇴를 거듭하고 있다. 아니 퇴각만을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 보 전진을 위한 이 보 후
퇴를 감행하자. 책꽂이의 책을 정리하고, 도면을 정리하고, 컴퓨터 바탕화면의 휴지통을 정리하고, 명함도 새로 만들어보자. 불판에 삼
겹살을 지지며 소주잔을 부딪혀보자. 원래 별 것 없이 시작하지 않았던가.    한 번 해봅시다! 동지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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